L국에서 보내는 일곱 번째 소식

쏨싸마이교회 이야기

쏩싸마이교회는 저희와 동역하고 있는 귀한 현지 교회입니다. 이곳에는 몽족 성도들이 모여 예배 드리고 있는데 지도자와성도 모두가 얼마나 신실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랫동 안 예배 때마다 아이들이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는 어려움이있어 성도들은 교육관 이 꼭 필요하다는 마음을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무려 10년 동안 정성을 다 해 현금을 모아 왔습니다.

동남아 최빈국의 시골 교회 성도들이 한국교회나 선교사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다음 세 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현금한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2025년 10월 드디어 교육관 건축의 첫 삽을 뜨게 되었고 현재 성탄절 헌당을 목표로 성도들이 힘을 모아 공 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자를 부를 형편이 되지 않아 지도자와 7명의 성도들이 직접 땀을 흘리며 건축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 외관은 거의 완성되었는데 바티 타일과 천장 공사를 위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저희 가정도 함께 기도하게 되었고, 부족한 부분을 저희 가정이채워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필요할 때 흘려보내기 위해 따로 모아 두었던 현금을 드리며 현지 형제자매들의 귀한 헌신을 격려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저희가 드릴 수 있었 던 금액과 남아 있던 필요가 정확히 일치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세밀하게 역사하시는지 다시 한 번 깊이 경험하며 감사가 넘쳤습니다.

 앞으로도 쏨싸마이교회의 교육관이 다음 세대를 세우는 귀한 도구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함께 수고하고있는 현지 지도자들과 성도들에게 지혜와 힘이 계속 공급 되도록 중보해 주시길 바랍니다 

축구 이야기

아직 언어 훈련에 집중해야 되는 기간이지만 하나님께서 현지 교회를 돌아보게 하시고 무엇보다 축구라는 매개를 통해 계속해서 현지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계십니다. 앞으로 본질적인 사역을 감당하고 이 땅에 안전하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사역적 도구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축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더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필요를 외면할 수 없어 틈틈이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언어적인 한계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서로에게 큰 유익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저희가 마주하는 모든 일이 앞으로 펼쳐질 사역을 위한 발판임을 기억하며, 매 순간을 선교적 마음으로 임 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작은 기회들도 놓치지 않고 잘 붙잡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족 이야기

이흰샘 선교사는 빈혈과 저혈압으로 종종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의 날씨와 음식 영향도 크고 아직 어린 자녀들로인해 수면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되고 영육 간에 강건함으로 하루하루를 잘 살아낼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감사하게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삼윤이는 1년이 지나면서 언어적인 부분이 많이 좋 아졌고가윤이와 하윤이는 태권도장에서 꾸준히 운동하며 즐겁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 럼에도 부모로서 때때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아이들의 삶을 친히 붙들어 주시기를 날마다 간절히기도하고 있습니다.